20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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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한국일보
1. 막강 자금력 SKT냐, M&A의 귀재 STX냐
한국일보 2011-07-09 02:34:50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2파전
SK텔레콤과 STX가 예상대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참여했다.
8일 하이닉스 매각 공동주간사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TX가 접수 마감일인 이날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LOI 제출기업이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아 불발됐던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1년6개월만에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채권단은 LOI를 제출한 SK텔레콤과 STX의 입찰 참여 적격성 여부를 검증한 뒤 8월 말 본입찰을 거쳐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연내 본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OI를 제출한 양사 모두 '사업다각화'와 '시너지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통신서비스와 IT핵심부품'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 반도체는 휴대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고, 실제로 2월엔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엠텍비전과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등 지위에도 불구, 내수시장에서 각종 규제와 치열한 경쟁으로 이제 성장에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그룹으로 봐도 통신, 에너지 등 내수규제산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이 점에서 세계2위의 반도체업체인 하이닉스는 군침 도는 물건임에 틀림없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강점으로 무엇보다 풍부한 자금동원력을 꼽는다.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하이닉스 인수자금을 별 어려움 없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시장 시각이다. 회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이 좋기 때문에 파이낸싱을 받을 때 가장 경제적"이라면서도 "실사를 통해 철저하게 가치를 검토해서 하이닉스 인수 여부부터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STX 역시 조선, 해운에 집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이번 기회에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 측은 "그룹 매출 가운데 70%가 조선과 해운에 편중된 상황에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 마련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이닉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TX의 강점은 무엇보다 인수ㆍ합병(M&A) 노하우다. 2002년 당시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출발, 2007년에는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재계 12위로 성장했다. 일부에서는 자금 동원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지만, 회사 측은 현금성 자산을 3조원 가량 확보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은 "신뢰관계를 맺어 온 중동 펀드와 컨소시엄을 맺고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리한 인수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양사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무리한 가격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어디까지나 의향서 단계이므로 실사 결과에 따라 포기하는 회사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매각성사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2. 우주에서 지구로 인터넷한다
한국일보 2011-07-09 02:31:36
美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에 삼성전자 넥서스S·애플 아이폰4 실려스마트폰 통해 동영상·실험결과 실시간 전송
화성에 착륙한 우주 비행사가 눈 앞에 펼쳐진 기막힌 풍경을 봤다. 그는 인류와 놀라움을 나누기 위해 장비를 꺼내 들었다. 바로 스마트폰. 그는 지구에서 사진을 찍듯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지구로 전송한다. 어떻게? 우주 인터넷을 통해서다.
언뜻 들으면 공상 같지만 사실이다. 우주 인터넷의 첫 걸음을 9일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구글이 내딛었는데, 여기에 삼성전자와 애플도 동참한다.
8일 NASA와 구글에 따르면 9일 발사된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에 삼성전자에서 만든 스마트폰 넥서스S와 애플의 아이폰4가 탑재됐다. 우주인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실험 및 우주 인터넷 전송 능력을 시험하게 된다.
넥서스S는 삼성전자가 구글의 두 번째 공식 스마트폰으로 만든 제품. 외부 제조업체가 만들지만 구글의 상표를 달고 나오는 제품이다. 그만큼 다른 안드로이드폰보다 구글로부터 훨씬 더 엄격한 성능시험을 거치게 된다.
넥서스S는 ‘스피어스’라는 소형위성에 실려서 우주정거장 내부를 원격 측정하고 고화소 디지털카메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지구로 실시간 전송하는 실험을 한다. 아이폰4도 우주정거장에서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등을 측정하는 실험, 그리고 스마트폰을 우주에서 사용할 때 전자파가 방출되는 정도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다. 스피어스 위성팀장인 휠러는 “스마트폰과 연결되면서 스피어스가 더욱 지능적인 기기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번 우주실험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우주 인터넷이다. 우주에서 실험한 각종 결과치를 바로 무선 인터넷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정거장에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접속장치나 이동통신 기지국이 설치돼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우주에서 무선 인터넷이 될까. 그 비밀을 NASA와 구글이 쥐고 있다.
구글은 2005년부터 NASA내 제트추진연구소와 우주 인터넷을 연구했다. 우주 인터넷이란 지구와 화성, 화성과 달 등 행성과 행성을 오가며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광대역 인터넷이다. 구글이 이를 ‘행성간 인터넷(Interplanetary Internet)’이라고 부르는데, 와이파이의 접속장치나 이동통신의 기지국 역할을 인공위성이 대신하는 것이다.
이 환상적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인물은 바로 ‘인터넷의 아버지’로 통하는 빈트 서프(사진) 구글 부회장이다. 서프 부회장은 1969년 펜타곤(미 국방부)이 추진했던 인터넷의 모태 ‘알파넷’을 개발했으며, 인터넷 전송에 필요한 신호규약인 TCP/IP를 설계한 IT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07년 방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이 본격화되면 태양계 탐사를 진행하는 우주선이나 행성탐사 차량과 인터넷으로 접속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서 우주인터넷 구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주 인터넷은 꼭 우주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우주 인터넷이 활성화하면 지구에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음영지역’이 사라지게 된다. 서프 부회장은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지구의 자전 때문에 신호 간섭과 전파 방해 등이 발생해 원활하지 못하다”며 “우주 인터넷을 이용하면 이 같은 장애를 뛰어넘을 수 있어 휴대폰으로 지구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내년에도 또 한차례 우주 인터넷을 시험할 계획. 미 카네기멜론대 우주연구팀과 함께 내년 말까지 달 표면에 로봇을 보내 인류 최초로 달을 밟았던 아폴로 11호의 역사적 착륙 흔적 등을 촬영, 우주 인터넷으로 전송하게 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3. [브리핑] 제2금융권도 근저당 설정비 10월부터 줄어들 듯
한국일보 2011-07-08 23:23:13
저축은행도 10월부터 근저당 설정비 없앤다
금융감독원은 근저당권 설정비를 없애는 등 각종 대출 수수료의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약관을 고치라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저축은행, 할부금융사, 신용협동조합, 보험사 등에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약관 변경과 전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10월부터는 변경된 약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관련 수수료 부담이 무거워진 금융회사가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는 수법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못하도록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 [경제뉴스 키워드 따라잡기] 공적자금(公的資金)
한국일보 2011-07-08 21:09:50
저축은행에 결국 공적자금 투입… 세금으로 메우기 논란
금융 감독당국은 4일 구조조정기금과 함께 금융안정기금이라는 새로운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투입한다는 내용의 '저축은행 경영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공적자금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이전 발표를 뒤집은 것. 당연히 '저축은행 경영진의 탐욕이 만든 부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적자금은 말 그대로 정부가 공적 목적으로 조성하는 자금이다. 따라서 최종 부담은 납세자인 국민에게 돌아가는데, 대부분 금융시스템 안정에 투입된다. 기업 연쇄도산이나 경기 악화에 따른 부실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망하는 게 시장원리에 맞지만, 정부가 국민 경제 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게 공적자금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말 외환위기로 도산 위기에 몰린 주요 시중은행과 부실 금융기관에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해 64조원을 투입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64조원은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증자와 부실채권 매입 등에 사용됐다.
공적자금은 이후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때마다 수시로 투입됐다. 99년 7월 재계서열 2위인 대우그룹 부도로 시스템 붕괴가 우려되자 2000년부터 2차 공적자금 40조원이 투입됐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구조조정기금이 조성됐다. 이렇게 조성된 공적자금은 5월말 현재 누계 기준으로 173조1,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102조4,000억원은 회수됐다. 그러나 회수된 공적자금이 또다시 투입되는 상황이 반복된 만큼, 납세자의 실제 부담은 누계치보다는 훨씬 낮다.
공적자금은 금융기관 부실 책임을 국민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항상 논란이 됐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도 마찬가지다.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저축은행 업계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5조4,900억원에 달하는데도 저축은행 안정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감독당국이 또다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았으나, 정부의 감독 실패와 금융기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국민 세금으로 감당하는 방식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5. [세계는… 경제는] 낙관, 비관, 신중… 글로벌 불균형 앞날은?
한국일보 2011-07-08 21:05:42
2008년 가을 초대형 금융회사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중국 등 경제대국의 경상수지가 극단적 수준의 적자와 흑자로 쏠리는 '글로벌 불균형'이 지목됐다. 따라서 주요 20개국(G20) 깃발 아래 모인 국가들이 '글로벌 불균형' 해소에 의견을 모은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실제 금융위기 이후 이런 불균형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축소 현상이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완전히 해소까지 이를지, 아니면 앞으로 다시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19세기 이후 국제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경상수지의 쏠림 현상은 빈번하게 발생했고,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기축통화인 달러를 전세계에 공급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이름이 붙고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불균형을 측정하는 방법은 이렇다. 각국의 경상수지를 흑자와 적자로 구분하여 각각의 절대값을 합한 후 이를 세계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비율로 측정된다. 1970~95년 중에는 대체로 이 비율이 1.5~3.5% 범위 안에서 움직였지만 1996년 이후 이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수준을 계속 경신했다. 2006년에는 6%까지 근접했고 금융위기 직전까지도 5%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행인 것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불균형 비율이 많이 낮아져 4%대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점.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음의 세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견해는 불균형 축소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중국 등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국의 소비 및 수입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선진 적자국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국가의 소비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간 수출주도 성장을 추구해 온 신흥경제국이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에 대한 수출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내수 확대를 추진하면서 이들 국가의 내수가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스페인 등 선진 적자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과 저축률이 급등하면서 민간소비의 확대가 크게 제약 받고 있다.
두 번째 견해는 최근의 불균형 축소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 등의 내수 위축,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국제 원자재가격 급락 등 일시적 충격에 따른 세계 교역량 감소에 따른 것이므로 일시적 현상이며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비관론이다. 이들은 이러한 일시적인 경상수지 불균형 축소는 과거 경기침체로 교역규모가 줄어든 시기에도 나타났던 정형화된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견해는 구조적ㆍ일시적 요인이 혼재되어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며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신중론이다. 이들은 최근의 글로벌 불균형이 부동산가격 급락 등 일시적 요인으로 상당 폭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조정이 모두 경기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화된 경제주체의 행태에도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등 선진국 주택가격의 하락에 따른 소비위축, 실업 장기화 등에 따른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자본비용 상승 등을 그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세 가지 견해 중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불균형이 다시 확대되더라도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완화될 것이며, 그 수준은 각국의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 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도 향후 글로벌 불균형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완전히 극복되지 않은 점, 세계경제협의체가 선진 7개국(G7) 위주에서 신흥흑자국을 포함한 G20로 확대되어 글로벌 불균형 축소를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점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홍직 한국은행 국제경제실 과장
6. [마켓워치] 환율 2년11개월 만에 1050원대 하락
한국일보 2011-07-08 20:42:22
원ㆍ달러 환율이 2년11개월만에 1,050원대로 떨어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10원 내린 1,057.00원에 마감했다. 2008년 8월 21일(1,054.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금리인상 영향이 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현지시간) 인플레 압력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5%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의 자사주 매각 소식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KB금융 자사주 3,497만주(9.05%)를 해외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약 1조8,000억원(17억달러)으로, 이중 75%(약 13억달러)정도를 해외 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KB금융 자사주 매입을 위한 달러 환전 수요(달러 매도)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에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7. 외환銀 지분 인수계약 6개월 연장키로
한국일보 2011-07-08 20:42:36
하나금융, 론스타와 합의… 배당금 감안 인수價 2800억 차감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의 유효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론스타가 최근 외환은행에서 4,968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을 감안, 인수가격은 지난해 합의한 조건보다 2,8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하나금융은 8일 내놓은 공시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6개월간 연장하되, 인수가액을 총 4조4,059억원(주당 1만3,390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계약보다 2,829억원(주당 860원)이 줄어든 규모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번 추가 협상을 통해 기존 주당 인수가(1만4,250원)에서 론스타의 분기배당금(1,510원)을 차감했다. 다만, 기존 가격이 3월 말 계약완료를 전제로 산정됐다는 점에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외환은행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주당 650원으로 산정, 매매가격을 1만3,390원으로 결정했다. 또 10월 이후로 계약이 미뤄질 경우 월마다 주당 100원씩 추가해 매매가격에 반영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매매계약이 완료되기 전 론스타가 추가로 배당금을 받아 갈 경우 전액을 매매가격에서 차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계약연장 만료시점이 다가오면 다시 론스타와 재계약에 나서겠다"고 말해, 외환은행 인수에만 전념할 뜻을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3억2,900만여주를 총 4조6,888억원에 올해 5월 24일까지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으나 금융당국 승인이 미뤄지면서 기한을 다시 연장하게 됐다.이번 계약 연장으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론스타의 대주주적격성 여부를 사법부 판단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간 내 인수계약이 체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